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의 기대와 열망을 짓밟고 국정농단, 헌정질서 파괴의 책임자, 박근혜에 대해 “국민 대화합”, “국민 통합”을 내세워 특별사면을 결정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특별사면은 시민사회 등 각계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국민 대화합”, “국민 통합”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박근혜 사면은 시민의 힘으로 범죄자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촛불 시민에 대한 배반이자 모욕입니다.자신이 저질렀던 범죄 행위에 대해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하지 않은 자를 사면하는 것은 민주주
세밑이 바로인 듯하다. 그동안 맹위를 떨치던 땡볕의 계절 삼복도 모두 지나갔다. 개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날들이었다. 옛날부터 들어온 복날 개들의 참사(?) 이야기가 올해도 길거리 오가는 개 위에 얹혀 지면서 ‘너는 올해 용케도 피했구나’ 하고 버릇처럼 되뇌어진다.누구 말대로 ‘세상에 식용으로 태어난 개는 없다’고 하나 오늘날 개들은 거의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날 개는 낯선 사람이나 밤에 도둑을 보고 크게 짖거나 하며 부엌에서 식구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를 먹어 치우는 ‘몸에 털이 나고 네발가진 동물인 짐승’으로만 여겨졌
용인시가 특례시로 전환되는 2022년을 앞두고 이 새로운 편집위원을 위촉합니다. 11명으로 구성된 편집위원은 ‘글로컬 시대’에 걸맞게 넓은 안목과 지역현장을 접목해 바라보는 각 분야 전문가들입니다.앞으로 2년 동안 신문지면 칼럼과 열린 포럼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용인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과 미래비전을 열어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용인시민신문 15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진희·아래 지평위)는 지난달 17일에 이어 이달 15일 지면평가위원회를 열고 15기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평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신문에 대해 평가하고, 각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달 17일에는 김진희 위원장을 비롯해 원유철·이규수 위원이, 15일에는 김진희 위원장과 원유철·정연영 위원이 참석했다.김진희 위원장은 “특례시를 앞두고 있지만 인구 급증에 따른 기반시설 구축이 미흡해 교통정체가 심화되고 있어 교통해소 대책이 요구된다”며 교통문제에 대한 깊
매년 12월 하순에 드는 동지(冬至)는 ‘겨울에 이르렀다’는 의미이고, 동지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다.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동지섣달 긴긴밤에”라는 황진이의 노랫말이 상징적이다.거꾸로 생각해보면, 동지 다음날부터 밤이 짧아지고 낮이 처음 길어진다는 점에서 ‘태양이 새로 태어나는 날’인 셈이다. 태양 기준의 양력과 다르게 달의 운동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한 음력에서 동짓날이 한 해의 첫날이다. ‘작은 설(亞歲)’이라 부르게 된 까닭이다.동짓날은 ‘양력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설날과
지방자치는 주민들 삶의 현장인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직접 연관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참여해 결정하는 ‘생활자치’에서 시작한다. 이러한 생활자치에 대해 보편적으로 정립된 정의는 없으며,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개념과 범위와 내용에 관한 합의나 공감대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는 그동안 분권에 초점을 맞춰 중앙으로부터 더 많은 권한을 이양받기 위해 학계와 자치단체들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30여 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어 2022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된다.주민조례청구권 등
혈기방장하고 푸릇푸릇했던 청년은 환갑을 넘긴 지 두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황금 들녘,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듯이 제 나이도 어느덧 고개를 숙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들녘을 가득 채웠던 알찬 벼를 다 베어내고, 해 저무는 텅 빈 들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퇴임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수확의 기쁨은 없고 괜스레 아쉬움만 찔끔찔끔 삐져나옵니다.돌이켜 보니 세월을 제대로 낚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나름 열정적으로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느끼고 실천한다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거리가
2021년 용인교육지원청은 2국에서 3국으로 조직이 확대되었다. 안그래도 휴식공간 하나 변변히 없던 용인지원청 건물엔 회의실이 없어지고 온통 직원 사무실로 빼곡히 들어찼다. 국이 늘었다는 건 경기도교육청에 고위직 공무원이 늘었다는 의미이고 지원청 직원 숫자도 증가했다는 것일 터이다.더불어 지원청엔 전에 없던 감사과도 들어섰다. 예전엔 경기도교육청에서 하던 감사업무를 각 지원청에서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개편과 지원청 확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 것일까?이런 것이 교육개혁이고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다가온 겨울에 대한 익숙한 그림으로 ‘세한도(歲寒圖)’가 회자된다. 조선 말기 추사 김정희가 1844년 제주도 귀양살이할 때 그린 세한도는 “한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라는 의미다.소한(小寒)이 지나면서 눈 내리고 추운 날씨에 소나무의 푸르름이 더 빛난다는 뜻이 담겨 있다.네그루의 나무와 집 한 채만을 묘사하고 주변은 텅 빈 여백으로 남긴 채 차가운 겨울의 모습을 표현한 수묵화 ‘세한도’는 중국 청나라 명사들의 제영(題詠)과 우리나라 정인보, 이시영, 오세창 등에게서 받은 발문까지 덧붙여
은 청미천 굽어 흐르고하얀 모래벌이 햇빛에 눈부시다옛 마을 있기 전 하얀 모래벌백색으로 빛나는 바윗덩이 닮아서배가마라 불렀다예부터 곡창지라 종개뜰과 씨앗뜰이 펼쳐졌고장날이면 푸짐한 배가미 순댓국에순대 한주먹 더 넣어주던 주모배가미 농주 막걸리 한잔 곁들이고농예소 장만하여 집으로 가던 그때가 그립구나지금도 인심 좋은 배가미 순대 그 주모집후손들이 그대로 이어가고 있으니참으로 다행이라 말하리라.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가 두개나 치러진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에 이어 치러진 조기 대통령 선거가 5년이 다 지나고 있다. 이에 맞춰 내년 3월 진행되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6월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대통령 선거야 국가를 대표할 리더를 선출하기 때문에 이미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하지만 정작 언론에 나오는 소식은 누가 어떤 불법을 저질렀다고 ‘카더라’, 아니면 나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카더라’식이 주를 이룬다.그래도 선거철이긴 선거철인가보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한동안 궁금했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019년에 ‘분권화 추진: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핸드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OECD는 지방분권이 강화될수록 주민 참여, 정책 혁신, 경제 성장, 시민 복지 등 사회에 광범위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윤필환 연구원이 정리한 OECD 보고서에 나타난 지방분권의 의의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지방분권을 지난 50년 동안의 중요한 개혁 중 하나로 보았다. 민주주의, 정부의 효율성과 책임성, 지역발전 등은 지방분권이 설계되고 구현되는 방식에 크게 좌우된다고
10월 13일 MBC뉴스에 용인 모 골프장의 한 경기 보조원이 중년 남성한테 성추행을 당했는데, 골프장 측이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다는 제보가 보도되었다. 이 골프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성추행 사건이 있었는데, 골프장 측이 손님 편을 들면서 “손님의 갑질과 신체 접촉은 참아야 한다”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그동안 검찰에 고발된 신체접촉에 따른 성추행과 성희롱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직업도 전직 검찰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해 공무원, 사업가 등 다양하다. 경기보조원 성추행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 및 재발방지 노력
가을은 햇볕(火)이 쬐여 벼(禾)를 거두는 때라는 뜻이다. 그 의미는 기원전 1200년 즈음에 처음 등장한 갑골문자로 메뚜기를 그린 형상이다. 결실을 앞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메뚜기를 잡기 위해 불을 피운 모습이다. 고대 농경사회와 달리 현대인들에게 가을은 풀이 마르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또 이파리에 오색 단풍이 드는 때를 말한다.절기상으로 입추(立秋)로부터 입동(立冬) 전까지 기간이다. 양력 8월 초부터 11월 초까지인데, 기상학상으로 9일간 하루 평균 기온의 이동 평균이 섭씨 20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이달 21일부터 공동주택 경비노동자가 경비업무 외에 분리수거, 택배관리 같은 관리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주택관리법이 개정된다. 그동안 공동주택법의 경비업법에서는 아파트경비노동자들은 경비업무만 하도록 정하고 있었다. 그 시초는 서울 최희석 경비원이 입주민의 갑질 폭행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촉발되었기 때문이다.공동주택에 근무하는 경비원은 ‘경비업법’에 따라 경비 업무만 수행해야 하지만 사실상 단지 내 모든 일을 도맡아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비원은 경비 업무를 포함해 △청소 및 이에 준하는 미화원의 보조 △
소리·말이란 듣는 상대방이 있기 마련이다. 혼자서는 효과가 없는 법이다. 때로는 소리는 관계당국에게 크게 들려야 한다고 오랜만에 만난 P형의 이야기를 생각해 봄직 했다. 그는 어느날 신문을 보다가 슬며시 부아가 났다고 한다. 남의 경우도 생각 않고 600자 안팎의 “60세 고령자 사고예방을 위해 면허시험 다시 보게 해야”한다는 투고였다. 고령자나 생활수단으로 운전하는 고령자를 모두 매도하는 것 같아서 다시 읽어보았다고 한다. 이 사안에 대해 관계당국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은 잘 아는 필자도 10년간의 면허증을 반납하고 2023년 말
“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이 아니라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던 김수영 시인이 탄생한 지 올해로 100주년 되는 해이다.평생을 가난과 고독 속에서 자신과 처절한 싸움으로 일관했던 거대한 시인 김수영. 시처럼 그의 행로는 곳곳이 처절한 질곡의 길이었다. 그의 인생과 시적 체험을 하게 되는 커다란 사건이 두 번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우리사회가 혼란과 진동이 거세던 전환기의 사건들이었다.그는 1949년 김현경 여사와 결혼하자마자 6.25전쟁이 일어났지만, 피난
1987년 민주항쟁과 헌법 개정을 민주화의 전환점으로 보면, 그 이후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제도나 문화로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정착했다.이를 증명하듯이 올해 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2020’(Democracy Index 2020)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8.01을 받았다.평가지표는 선거과정과 다원주의(9.17), 정부기능(8.21), 정치참여(7.22), 정치문화(7.5), 국민자유(7.94)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성숙도가 전 세계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징어게임이란 제목의 드라마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모양이다. 큰돈을 걸고 생존게임을 펼치는 줄거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만의 특별함이 있었는가 보다. 오징어게임은 7개 생존게임 중 맨 마지막 과정이다. 첫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야 국민게임이라 할 만큼 지역별 차이가 없다. 오징어게임은 방법에서부터 호칭까지 지역차가 있어 보인다.경남이 고향인 기자는 ‘오징어 육지’로 기억하고 있다. 게임이라는 말보다는 놀이가 어울릴 정도로 방식은 단순했다. 공수 두 편으로 나눠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집권 이후 국정 과제로서 검찰개혁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 수사권 조정,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과 함께 검찰권 제어 장치를 위해 수사권을 박탈하고 기소만 전담하도록 입법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검찰의 막강한 수사권은 앞으로 경찰이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정부 여당의 검수완박 기조와 야당이 반발하는 와중에 시민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변화가 있었지만, 언론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자치경찰제 도입이었다.경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자치경찰제가 지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