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뿐 아니라 시민 역시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생성한다. 하지만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해 사문화 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내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빅데이터 관련 예산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수원시와 경기도를 통해 정보 활용 현황과 향후 자치단체와 광역시 나아가 정부와 민간단체간의 협업 필요성에 대해서 알아봤다.더해 미군기지 이전,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조성 등 지역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평택시가 인구유입, 지가 및 주택가격 변화 등 각종 빅데이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부활한 지방자치(지방의회)가 30년이 됐다.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1991년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선거를 통해 지방의회가 부활했다. 1991년 3월 시·군·구·자치구의원 선거가, 6월에는 시·도의원 선거가 실시되면서 지방자치가 30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후 1995년 5월 지방자치단체장(광역·기초)과 지방의회 의원(광역·기초)을 동시에 뽑는 4대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민선 자치시대가 다시 막을 연 것이다.그러나 서른 살 청년이 된 지방자치의 현실은 어떤가? 지방자치를 연구해온 정해동 전 처인구청장은
경기 용인시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맞춰 행정조직 규모도 확대됐다. 행정면적은 수도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다. 이에 맞춰 용인시는 3개 행정구로 분리했지만 개발지역과 농촌지역,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은 심해졌다.용인시는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별 민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용인시 곳곳에 개발이 이뤄져 이로 인한 난개발은 기반시설 부족으로 이어졌다. 결국 시민 불편은 수십 년이 지나도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용인시는 매년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각종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립제주박물관은 그간 소개한 공립박물관과는 위상이 다르다.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산하 14개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국가예산으로 운영된다. 한편으론 시립 또는 도립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보 또는 보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가 거의 없는 특별한(?) 박물관이기도 하다.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테마파크, 명승지, 공연장 등 무려 100여 곳에 이르는 역사‧문화‧생태자연 관광자원으로 가득한 섬에서 국립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할까. 특별한 유물도 없다는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찾아간 국립제주박물관엔 그
최근 여러 도시들을 가 보았지만 문화적 자산에 대한 부러움을 안긴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목포다.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이 정치권 이슈로 떠오를 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갓바위 문화타운을 비롯한 엄청난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은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해도 전혀 과하지 않았다.목포는 1897년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칙령으로 스스로 개항을 한 최초의 도시다. 1949년 시로 개편될 만큼 호남지방 제일의 상업 중심지이자 항구도시로서 그 위상이 대단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지역 중심지 기능도 항구로서의 기능도 크게 약화된 것이 현실이다.이를 반영
혼을 담은 청동 예술 '다뉴세문경' 재현촘촘하게 그은 가는 선으로 구성된 문양을 가진 다뉴세문경에 대해 학계에서 말할 때 꼭 빠지지 않은 말이 있었다. ‘현 시대에선 재현할 수 없는 신이 만든 거울’이라는 평가다.1만3000여개가 넘는 선의 간격은 0.3㎜에 불과했고 이 촘촘한 선은 확대경으로 봐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세밀했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난제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를 똑같이 재현해 사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있었다.경기도무형문화재 제47호 이완규 주성장이다. 다뉴세문경 제작 뿐 아니라 청동 도끼, 비파형 동
경상북도 북서부에 자리한 예천군은 인구 5만이 조금 넘는 도시다. 지인에게 예천에 대해 물었다. “궁도로 유명한 고장?”하고 되묻는다. 수도권과 대도시 일부를 제외하곤 ‘지방소멸’이라는 끔찍한 용어를 쓸 정도로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심각한 수준인데 예천군 또한 예외가 아니다. 1960년에는 15만 명이었다니 70%가 줄어든 셈이다. 이런 곳에도 국내에서 자랑할 만한 공립박물관이 있다. 예천박물관이다.그 모태는 2010년 지어진 예천충효관이다. 2015년 예천박물관으로 승격하고, 4년 간 공사 끝에 상설전시실, 세미나실, 기획전시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작은도서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공공도서관17곳, 작은도서관은 공립이 7곳, 사립 134곳 전체 158곳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동네책방은 도서관이 늘어남으로써 정체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기우였다.전주시만 봐도 책방과 도서관이 협업으로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역서점에서 책을 구매해 도서관에 비치함으로써 책방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는 전적으로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있다.자지체 역할에 따라 책방은 도서관과 동반자로써 공공재 역할을 충분히 해
박물관은 지역 정체성과 시민의 삶을 담아내는 문화플랫폼으로서 문화도시 용인의 출발점이자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용인은 그간 난개발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도시다. 그런 만큼 개발과정에서 과거역사를 살필 수 있는 선조의 유산과 유물들이 많이 발굴됐다. 하지만 귀한 유물과 유산은 제대로 된 시립박물관이 없어 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외부로 대거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당장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의 본격화를 앞두고 관련 기관과 연구자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용인은 몇 개월 후면 특례시가 된다. 그 위상
동네서점을 살려야 한다는 화두는 오래 전부터 이어온 주제다. 그만큼 서점 활성화는 쉽지 않다는 방증일 것이다. 서점은 자영업으로 분류된다. 길가다가 수없이 보는 가게, 슈퍼와 같은 업종이다. 그러나 서점은 이들과 분명 다르게 느껴진다. 책이 거래되기 때문이다.관점에 따라 책은 필수재가 될 수도 있고 사치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책을 ‘문화’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문화 공간으로 인식됨에 따라 동네서점이 급격하게 사라지는 것은 곧 문화 손실로 받아들여진다.이는 동네서점이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닌 함께 배우고 소통
용인시가 인구 과밀화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기흥구 분구’를 두고 지역주민 여론이 심상치 않다. 보정 구성 동백 등 신설분구 예정지역은 찬성 입장을 보이는 반면, 기흥동 등은 반대 입장이다. 용인시는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에 승인 신청을 해둔 상태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 간에 발생하는 찬반 여론이 분구 추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란 것이다.용인시가 지난해 2월 경기도에 보낸 자치구가 아닌 구의 분리에 따른 실태조사서 내용을 보면 기흥구 분구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게 적혀 있다.시가 밝힌
여·야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탈환이냐’를 두고 사활을 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군은 모두 대선의 향배가 3개월 뒤 있을 지방선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 속속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복합한 정치지형과 셈법 속에 여야 모두 용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의지를 밝힌 인사만 10여명에 달할 정도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의 대통령
책방을 운영한다고 하면 낭만적이지만 돈벌이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십 수 명의 책방지기에 따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또 전적으로 맞는 말도 아니다. 수익으로 연결되는 책방 경영을 위해선 책만으로는 안 된다. 특색 있는 서가는 필수고 책 이외에 서점만의 고유한 문화가 있어야 한다. 서점 문화가 깊숙이 뿌리 내리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전국구 책방이 될 수 있어서다.경주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아래 어서어서)과 속초 ‘동아서점’은 동네서점은 적자라는 편견을 깨고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서울을 비롯한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충북 청주, 경기 광명, 전북 전주 등 기초지자체들은 명칭은 다르지만 새활용(또는 업사이클)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새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각 지자체가 새활용센터를 설치하는 가장 큰 목적은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새활용 전문가들은 자원순환사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의 가장 큰 도시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재활용은 폐기물을 재사용하거나 재생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순환
100년 뒤 대한민국 모습을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이 공개한 인구보고서를 보면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을 상상하기에 그리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100년 뒤 대한민국 인구는 1500만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70% 이상 줄 것으로 봤다. 경기도 역시 65%가 감소해 441만명 수준으로 될 것으로 분석했다. 100만 대도시로 성장해 내년 특례시가 되는 용인시 역시 전국적 인구 감소추세를 적용하면 50~60만명 정도 될 듯하다. 2000년대 초반 수준이다. 용인시가 시로 승격한 후 수지구를 중심으로 개발이 한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동네 책방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책방 가뭄이다. 용인도 마찬가지다. 포털사이트에서 책방을 검색하고 갈 정도로 희귀해졌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작게나마 동네서점이 한두 개씩은 자리 잡고 있었다.책, 문제집, 참고서, 문구류, 소형 장난감까지 없는 게 없는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역 주변에 꼭 하나씩 있던 중·대형 서점은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 통하기도 했다. 그만큼 서점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인터넷 서점이 생기면서 동네서점들이 타격
30도가 웃도는 날씨에도 직접 대패질하고 풀을 끓여 나무를 붙이고 줄을 메는 작업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오동나무를 화려한 악기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60여년 넘게 하고 있다. 바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0호 최태순 악기장이다.악기장이란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를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전통악기의 주재료인 나무와 가죽, 명주실, 대나무, 쇠, 돌, 흙 등을 이용해 악기를 설계하고 만들어 각 악기가 지닌 특유의 소리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만든다.최 악기장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하루 3~4시간은 현악기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용인시는 특례시 지정 1년 만에 내년 본격 출범한다. 특례시 출범 조건인 100만명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용인시는 2035년경에는 13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초자치단체 중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수원시 뿐 아니라 이미 광역시가 된 울산도 넘어서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 입장에서는 절대 피하고 싶은 상황이지만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강원도 인구를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따라서 용인시는 단지 인구 100만 특례시 수준에 맞춰 행정조직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업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를 만들기 위해 업사이클 산업을 육성 지원하거나 교육하는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서울새활용플라자를 비롯해 대구한국업사이클센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디자인 교육 등이 이뤄지는 국내 첫 업사이클 예술공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광명동굴과 계단으로 연결돼 있는 센터 앞 야외 공간에는 버려진 폐기물로 만든 작품을 만날 수 있어 흡사 미술관에 온 것처럼
용인시와 함께 특례시 출범을 하는 수원시, 고양시, 창원시는 특례시 권한 확보 강화를 위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구 440만명을 넘어 특례시 대상 도시를 한 묶음으로 한다면 제2의 수도라고 불리던 부산광역시 인구도 넘는다. 정부가 특례시 권한 범위를 규정하는데 인구 100만명 개별 도시만 한정해서는 안 되는 이유기도 하다. 440만명 국민 생활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하지만 무작정 권한만 강화해달라는 요구는 공허할 뿐이다.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마땅하지 않으면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용인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