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의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왜 결혼하려고 하지 않으며 또한 결혼을 했다 해도 수틀리면(?) 이혼해버리거나 아기를 낳을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일까? 그 결과 한국의 남성들은 거리에 나붙은 플래카드에서처럼 ‘베트남 여성과의 초혼’ ‘중국 조선족 교포와의 계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까지 오게 되어 버렸다. 도대체 우리나라 가족의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풀어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5.13 00:00
-
문화원장을 지낸 향사 박용익 선생이 지난 11일 새벽 74살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용인의 큰 별이 진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선생의 타계 소식에 ‘아직 해야할 일이 더 남아 있는데’한 번 두 번 몇 번을 되뇌어도 선생은 말이 없다.선생은 향토사학자들 뿐 아니라 용인시민들에게 큰 자랑이자 힘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5.13 00:00
-
언제부터인가 복덕방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복덕방 대형유리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매물광고를 보지 않으려고 애쓰는 나를 발견한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아파트가격 앞에서 무기력함을 너머 이제는 분노까지 느끼게 한다. 나만 그렇겠는가?예나 지금이나 버는 것은 같은데 집값은 왜 이렇게 오르는지, 그 끝은 어딘지, 정부나 국회의원 나리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5.06 00:00
-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여성 포로에까지 알몸 가혹행위를 했다는 미군 보고서까지 공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도 알몸 상태로 비디오와 사진촬영을 당했으며, 남성 포로들 가운데 일부는 알몸으로 비디오 촬영을 당하는 동안 미군들이 자위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 한다. 가히 충격적이다.미국과 영국군들이 이라크 포로들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5.06 00:00
-
산업화 이후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방식들은 급격히 변해왔다. 대부분의 의식주 양식은 전통적인 우리네 삶과는 거리가 멀게 서구화가 되어 있으며, 마치 좀더 우리 것을 멀리하는 것이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지름길인양 인식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의심의 여지없이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환기가 잘되고 멋스러움마저 베어 나오던 한옥들을 망가뜨리고 서양식 공통주택인 아파트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29 00:00
-
태성고 축구부가 창단 7년 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용인을 연고로 한 학교에서 창단 이후 첫 우승, 그것도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으니 축하할 일이다. 팀해체와 재창단 등 우여곡절 끝에 현 이종화 감독 부임 2년여만에 축구의 강호를 물리치고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감독과 학부모, 선수들이 북받치는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29 00:00
-
이번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판이 새롭게 짜여졌다. 극적이라 할만큼 변화의 폭은 크다. 열린 우리당은 의석수를 세배이상 늘려가며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 노동당이 50년만에 국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반면 대통령 탄핵에 참여한 주요 정당은 의석수가 줄거나 거의 몰락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용인도 변화의 바람이 크기는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17 00:00
-
최근 세계에 비춰지는 한국의 이미지는 ‘다이나믹 코리아'라고 한다. 2002년 여름, 광장으로 몰려나온 붉은 옷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월드컵 응원은 4강의 기적과 함께 전세계를 강타했다. 이어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들의 추모 집회가 광장 응원을 광장 저항으로 바꾸었고,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몰려나온 수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또다시 광장을 가득 메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17 00:00
-
뉴스를 보니 일본 문부성에서 초등학교 과정 중 지금까지 한자 1800자를 가르치던 것을 2000자를 가르치도록 결정했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학생들이 한문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어 커서도 자기 부모의 이름조차 한자로 쓰지 못한다는 한심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은 독자적 문자가 있기 전부터 한자로 문자를 써 왔다. 이제는 우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17 00:00
-
화창했던 지난 주말, 모처럼 광교산을 오르면서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비가 내린 직후여서 그런지 하늘은 유난히 청명했고, 땅에서는 봄의 훈훈한 기운이 피어오르고 있다. 앙상했던 나무 가지들에서 새순이 돋으며 광교산도 봄을 맞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정취에 빠질 수 있었던 것도 잠시, 멀리 신봉동에 빼곡이 들어 선 아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09 00:00
-
17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은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간 한 달 여를 뒤돌아보면 역동적인 한국 정치사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그 역풍을 보노라면 지난 87년 침묵했던 다수의 국민 힘으로 이룬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한 것이었는가를 확인하게 된다. 민주주의가 정착돼 가는 듯했지만, 그것은 형식적 민주주의, 즉 껍데기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09 00:00
-
얼마 전에 용인시의 인구 유입이 4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어찌보면 새로울 것도 없는 기사였다. 그런 통계 자료가 아니어도 용인 서북부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일이니까.용인시에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동네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약 8000 세대의 입주가 시작된 신봉, 동천 지구와, 올해 6월에서 9월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01 00:00
-
오로지 열정 하나로 창간호를 찍어 세상에 내어놓은 지 5년입니다. 어찌 보면 그리 긴 세월은 아닙니다. 하지만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 전 직원이 잉크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밤길을 내달리던 기억에 이르면 가슴이 떨려 옵니다. 계획된 정기 휴간 외에 단 한 차례도 신문 발행을 중단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자그마한 자부심을 갖습니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4.01 00:00
-
우리는 페퍼포그로 가득 찬 도시의 시위 현장에서 ‘민주’ 하나로 눈물을 흘렸다. 4.19를 짓밟은 국가재건의 총수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5.18 광주민주화 항쟁을 빌미로 1980년 8월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제11대 대통령에 단독 출마하여 총투표자 2525명 가운데 기권 1명을 제외한 전원의 찬성으로 ‘의문의 새 시대’를 연 전두환 정권 시기 내내, 그 살벌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3.25 00:00
-
오는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선거 관계법을 두고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 동안 돈 선거의 대표적 형태인 군중 동원형 선거운동으로 지목됐던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가 폐지되는가 하면, 선거운동원이 3명씩 몰려다니는 것조차 금지됐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식사제공도 못하도록 했다. 반면 선거 120일 전부터 예비후보자 등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3.25 00:00
-
때 아닌 3월의 폭설은 이런 일을 예감한 것이었을까. 올해는 유난히도 봄을 맞이하기 힘겨웠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수십 년간 군부가 독재를 휘두르던 상황에서는 정작 한 번도 시도되지 못했던 대통령 탄핵이 이제 와서, 그것도 대다수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내용을 탄핵사유로 내세우며 다시 한 번 신성한 국회의사당을 조폭이 등장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들어버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3.18 00:00
-
중앙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용인경전철 사업이 마침내 2008년부터 열리게 됐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그 사업 규모에 있어서 시로선 가장 큰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낸 것이기도 하다. 경전철 사업은 이미 지난 96년 윤병희 시장 시절부터 추진됐다. 당시엔 에버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에서 깊은 관심을 가졌던 사업이었다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3.18 00:00
-
2004년 3월 12일 여의도로부터 민주주의 파열음이 들렸다. 국가를 뒤흔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이다. 다수를 앞세운 낡은 정치인집단이 의기투합해 국민이 세운 대통령 죽이기를 시도한 것이다. 유권자들은 어떤 심정일까? 시민단체들은 이제 뭘 해야 하나? 국회 장례식부터 하나, 아니면 의원 소환운동을 벌여야 하나? 참을 수 없는 분노 총선을 한 달 앞둔 시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3.14 00:00
-
얼마 전 환경운동을 같이하는 지인들 끼리 모여 이런 저런 세상사 이야기를 하다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날 모였던 우리는 현재의 우리나라 환경정책과 환경운동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 결론을 같이하고 대안 찾기에 열을 올렸다. 결국에는 환경운동진영의 내부변화만이 대안이라는 자기반성형의 결론을 도출했지만 여전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3.11 00:00
-
얼마 전 동천동에서 상현동으로 이사해 자가운전하면서 거리를 다니다 보니 눈이 8개는 있어야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울이나 분당에서 자가운전을 하려면 눈이 두개만 있어도 되지만, 수지, 특히 상현동에서 운전을 하고 다니려면 눈이 앞에 두개 뒤에 두개 좌우 각각 두개씩 모두 합해 8개는 되어야 할 것 같았다. 자동차 길이 구불구불한데다, 몇 미터 가다
오피니언
용인시민신문
2004.03.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