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18일 취임 50일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정확히 따지면 이날 이 시장 취임 49일째다. 이 시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먼저 꺼냈다. 이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이 시장은 이어 시정비전을 ‘미래 용인 르네상스’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래 용인은 반도체와 플랫폼 시티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이에 맞춰 시민의 편리함을 위해 각종 교통 확충 계획도 밝혔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밝힌 것으로 이해된
8월 8~11일까지 나흘간 용인 전역에 평균 4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편차가 크다. 처인구 모현읍 599mm, 수지구 동천동 465mm에 달한다. 반면 2020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은 각각 293mm, 256mm에 그쳤다. 이번 폭우는 주로 서북부 지역에 더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를 입혔다.하천 범람과 하수관 역류 등으로 주택과 상가 등 수십 채가 물에 잠기고, 하천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불어난 물살에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집중호우와 하천 상승으로 빗물이 역류해 100여
정교분리는 말 그대로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근대 상당수 국가에서 통한 이념이다. 물론 내용은 현실과 동 떨어진 경우가 많지만 형식적이라도 종교와 정치는 분명 거리를 뒀다.종교 활동은 단지 신앙이라는 1차원적인 행위만 뜻하지 않는다. 삶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 있었다. 신라시대 호국불교가 그랬으며, 한때 유럽을 혼동으로 치닫게 한 십자군전쟁발발 역시 종교적 신념이 큰 이유 중 하나다.때문에 종교 지도자는 단지 해당 종교 신자에게만 총망 받는 것이 아니었다. 사회적 권력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가질 수밖에 없었
수원시에는 ‘성빈센트병원’이라는 의료기관이 있다. 중증 장애여성인 A씨가 정기 진료를 위해 방문했을 때 일이었다.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으나, 미닫이문이 옆으로 밀리고 닫히는 통에, 다급해져 도움을 청할 수 없었던 A씨는 휠체어(스쿠터)에 내려서 문을 열어야 했다, 그리고는 불편한 다리로 움직이다가 넘어졌다.장애인 도우미, 즉, 활동지원사나 아들과 동행할 수 없던 어느 날.“문을 옆으로 열고 들어가야 하는 데, 잘 닫혀서 보호자가 잡아주질 않는 이상, 휠체어를 놓고 문을 잡고 걸어 들어가야 해요” 그녀의 말이다.실은 비장애인으
요즈음 날씨에 관한 정보는 과학적이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기상관측은 세밀함을 넘어 내일을 예측하게 한다. 그래서 날씨 정보는 달력, 시계와 같이 우리의 일상을 가리키는 나침반과도 같다.때때로 어른들은 팔다리가 쑤시고 아플 때면, 비가 온다고 했다. 이제, 호랑이 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됐다. 그래도 입버릇처럼 되뇌는 말이 생겨나곤 한다. 그중에 잘 알려진 내용은 미국의 작가 로저 젤라즈니가 1993년 출간한 소설 《고독한 시월의 밤》에 실린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시월의 마지막 날’이란 제목까지 덧붙인 젤라즈니의 글은 “음악
민선 8기 이상일호가 출범한지 열흘이 지났다. 흔히 말하는 허니문 기간이다. 일단 믿고 지지를 보내며 지켜보는 시간이다. 민선 8기 용인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도 해단식을 갖고 백서도 전달했단다. 백서에는 7대 시정목표·21대 발전전략·76개 정책과제·244개 공약과제도 담겼단다.6월 지방선거 당시 지지 유무를 떠나 건강한 공동체 용인 발전을 위해 이상일호가 성공하길 기원하는 것이 시민들 몫일게다. 이에 맞춰 당선이 안긴 희열을 빨리 수습하고, 첫 특례시장으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보답임에 틀림없다.용인시는 두 가지
‘소락빼기 頌’ 처음 듣는 말인지 모르나 성대 울려 큰 소리로 소리쳐서 의사소통한다는 것이니 남의 말 잘못 듣는 사람이 소리 높여 싸움하듯 말하는 것이다. 우리도 어른들로부터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그 속 알게 된단다”는 말을 들었기에 남의 처지를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頌(송)이라고 해보았다.세기의 역병 코로나19로 발목이 붙잡힌 탓에 오랜만에 월 모임에 나갔다. 두 해 가까운 세월이다. 가서 보니 낯익었던 대로 예전 그 방 그대로다. 예상대로 여섯이 빈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어 휑해 빈 자리 보기가 몹시 쓸쓸해 을씨년스러웠다.
‘노동행정’이라고 하면 정부기관인 고용노동부가 하는 업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아니면 공인노무사 업무인가? 노동을 제공하고 사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모든 내용은 노동행정인 것이다. 그중에서 노동자가 해야 될 의사표시를 알아보자.취업이 되었다면 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근로계약은 서면으로 교부하도록 돼 있다. 물론 위반 때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근로계약서가 필요한 곳은 의외로 많다.은행고시라는 말이 있듯이 은행에서 신규 통장 개설은 상당히 까다롭다. 임금 전용통장으로 개설하면 쉽게 통장
최근 소나기가 빈번하다. 곧, 유월 장마가 시작될 모양이다. 굳은 땅에 물고랑이 생길 정도이니 때 이른 장마와도 같다. 혹여 기후변화의 징후라면 심상치 않다. 하지만 비 온 뒤 산사는 참 맑다. 깨끗함을 넘어 청량감마저 준다. 때마침 불어온 하늬바람은 산사의 즐거움을 더 한다.한여름에나 즐길법한 느낌이다. 이 해맑음은 1952년 발표된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에 그려진 순애보와 같은 청초함을 비켜설 만큼 순수하다. 몇 호흡으로 받는 신선한 기운은 온몸을 깨끗하게 하고, 정신까지 맑게 한다.산사의 즐거움이 아니라 자연과 가까이하는
용인시민신문 제16대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진희)는 지난 23일 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문사 6층 미디어교육장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한 달간 발행된 신문에 대해 평가했다.유민자 부위원장은 이상일 시장 당선인의 종합운동장 공원화 백지화에 대해 “철거야 어쩔 수 없지만 수장이 바뀌었다고 전임 시장 때 추진한 대형사업을 무조건 없던 일로 하는게 적절한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주민 의견을 다시 들어 공약을 지켜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서정일 위원은 운동장 공원화로 주변 공원 3곳이 모두 개발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
“5월에 씨 뿌린 후 항상 귀신에게 제사하고 무리를 지어 노래하고 춤추며 술 마시기를 낮밤 쉬지 않았다. 그 춤은 10여 명이 서로 따라가면서 땅을 밟고 구부리고 펴서 손발이 잘 맞았는데, 절주는 탁무와 같아서 10월 농사일이 끝나고서도 이 같은 행사를 다시 하였다.”서기297 중국 진나라 진수가 지은 에 기록된 내용이다. 당시 마한이었던 우리 용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어있다.처인성 전투도, 3·1운동도 공동의 문제에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 함께 실천하는 마을 공동체가 움직인 결과이다. 온 마을 사람이
미세 먼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스콜 현상, 여름철의 과도한 폭염. 이는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있는 환경 오염에 대한 결과이다. 과거에는 그저 언론과 매체가 떠드는 먼 이야기처럼 나와 상관없을 것 같던 환경 오염 문제가 이제는 우리의 호흡을, 먹거리를, 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이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되고 보니 많은 이들이 과거에 비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을 찾고 있다. 그러나 막연하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일부 국가는 폭동도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왜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폭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일까?그 이유를 찾기 위해선 우크라이나의 농업을 살펴봐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옥토로 유명한 곳으로 세계 3대 곡창지대가 있는 곳이다. 세계적인 곡창지대가 전쟁으로 인해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거나 농산품이 항만에 발이 묶여있다.러시아 또한 사정은 별반 차이가 없다. 더구나 자원부국 러시아
용인시민신문 16대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진희)는 지난달 26일 본사 6층 미디어교육장에서 제5차 독자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희 위원장을 비롯해 이규수, 서정일 유민자 위원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거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 냈다.서정일 위원은 “선거와 관련해 굉장히 다양한 얘기들이 지면에 실린다. 시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실어주셨다. 진짜 이거 취재하고 조사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다. 기사 쓰는 데도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선거 관련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에
지방선거가 끝났다.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국민의힘 압승이다. 용인뿐만 아니다. 전국적이다. 국민의힘이 잘 해주길 기대하고, 민주당 역시 잘 이겨내길 또 바라본다. 선거가 남긴 것은 많다. 그 중에서도 네 숫자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싶다. ‘0.7’, ‘16’, ‘54’ 그리고 ‘0’이다.0.7%다. 3개월 전 열린 대통령 선거 당락을 갈랐던 수치다. 역대 최저 차다. 당선자를 낸 국민의힘이나 패배한 민주당이나 모두 아슬아슬했다는 것에 공감할게다. 특히 민주당은 잘만 하면 이겼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을 것이다. 그 아쉬움은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투표장에 들어서는 유권자에게는 모두 7장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경기도지사 △용인시장 △경기도교육감 △경기도의회 의원 △용인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도의원 △용인시의회 비례대표 시의원 등이다.이 많은 투표용지를 들고 꼼꼼히 소신껏 도장을 찍는 일조차 간단치 않아 보인다. 미리 투표해야 할 후보를 결정하고 메모지에 순서대로 적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투표 요령이기에 권한다.투표 요령도 어렵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본지는 이번 선거에 임하며 지방자
선거철, 투표할 때가 되면 정치 전문가들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한결같이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말이 바로 와닿지 않는다. 시민 입장에서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용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에서 역대 시·도의원들의 프로필을 살펴보았다. 다선 의원들의 처음 프로필은 대개 깜짝 놀랄 만큼 장황했는데, 거대 양당의 의원 대부분 비슷한 협회와 단체를 거쳤다는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그렇게 많이 언급되는 특정 협회나 단체를 통해 아마 큰 정당은 권리 당원을 많이 확보하지 않았을까. 따라서 정당은
최근 용인문화원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 구호가 새겨진 ‘팔굉일우비’를 비롯해 송병준 부자 관련 석비 3점을 전시하는 을 개관했다. ‘팔굉일우’는 전 세계를 하나의 집으로 연결해 인류 공동체 세상을 이룬다는 뜻으로, 일제가 제국주의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세운 구호이다. 이 석비는 이완용과 더불어 최고의 친일파로 손꼽히는 송병준의 아들 송종헌이 쓴 것으로, 2009년 양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되었다.이처럼 용인에는 송병준 관련 유적과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것은 송병준이 1890년 양지현감으로 부임하면
우리 조상들은 가는 세월을 ‘깐깐 오월・미끄덩 유월・어정 칠월・둥둥 팔월’이라 불렀다. 농경문화의 절기에 대한 표현이다. 보리타작과 모심기에 쉴 틈이 없다고 깐깐 오월, 벼 심은 논길에 자꾸 미끄러진다고. 모기와 더위에 씨름하다가 잠 못 이루면서 지나간다고, 곡식 익는 계절을 일컫는 말이다.그 시작은 오월이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 등이 있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또 청소년의 달이라서 지갑을 열고 지출이 많은 달로 꼽힌다. 48개 기념일이 5월과 겹쳐 있다. 1886년 5월 1일 미국에서 시작된 레이버데이(Labor Day
한결같던 어머니의 계란찜 맛내 머리에 맴돌고나도 모르게 침을 다시게 한다.뚝배기 안의 노란 계란찜반질반질한 표면에는작은 초록 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큰 가마솥 안에 풍성하던보리, 쌀, 검정콩의 잡곡밥과살포시 자리 잡은 계란찜 뚝배기.밥이 거의 다 되어 뜸 들기 시작할 때솥뚜껑 열자마자 솟아 오르던 뜨겁던 뽀얀 김어머니 재빠르게 뚝배기 넣고 뚜껑 덮으셨었지.새우젓 향기 입안에 감돌고보슬보슬 노란 계란찜 있어포근히 행복했었던 우리집 안방 밥상.변함없던 어머니의 계란찜은내 눈앞에 아른거리고어머니 사랑, 희생의 향기 함께 풍겨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