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향에 다녀올 때 고속도로 주변에서 꽃을 보았는데, 요즘 열매가 한창 익어가고 있는 족제비싸리가 눈에 띄었다. 큰길가에 자라는 식물들은 대부분 심어서 키운 것이다. 길을 만드는 일이 큰 공사이니 땅이 드러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땅길 뿐 아니라 물길 주변에도 식물을 심고 가꾼다. 1930년대 사방공사와 황폐한 땅을 복구하는 데 많은 식물을 심었다. 잣나무, 일본잎갈나무, 리기다소나무, 은사시나무, 물오리, 사방오리, 아까시나무, 족제비싸리, 참싸리, 등나무 등 환경에 상관없이 잘 자라는 나무들과 여러 초본류 등이
나무이야기
홍은정(생태활동가)
2019.09.26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