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긍긍한 사람들, 자신 바라봤으면” 용인지역 문인한테 추천받은 책 소개 코너 ‘문인의 서재’를 연재한지 3개월이 훌쩍 지났다. 지난해 10월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박동석 지부장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 코너는 독서하기 제법 좋은 가을에 시작됐다. 해를 넘긴 지금까지 10여명이 넘는 관내 문인들이 참여해 수필, 소설, 시집 등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책 소개를 이어나갔다. 지역 문인들 덕에 풍성해진 ‘문인의 서재’를 막 내리려고 한다. 마지막 주자는 199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박해람 시인이다. 박 시인이 추천한 책은 우주 과
명향기 “어려운 시기, ‘연금술사’ 읽고 희망 가졌으면” 스스로를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내면을 들여다보고 객관화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을 잘 알지 못하면 중대한 선택의 길에서 매번 고민하고 후회하기 일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끔은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일까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같은 이야기를 담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연금술사’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표현했다. 코로나19로 여전히 어수선한 요즘
“생명 소중함 알고 자연과 공존하는 길 모색해야” 산에 올라가거나 계곡 주변을 보면 매화꽃을 닮은 하얀 들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어느 산에 가도 쉽게 볼수 있는 꽃이 있다. 깊은 산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주로 자라는 모데미풀이다. 여러 장의 흰 꽃잎으로 이뤄진 이 꽃은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등산객들을 반긴다. 이처럼 어디선가 본적은 있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풀꽃에게 상상력을 발휘해 시로 표현한 시집이 있다.제49회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한 문효치 시인의 12번
자연 통해 느낀 삶의 아름다움과 설렘 새해부터 평균 10cm 이상 폭설이 내리면서 세상을 온통 새하얗게 만들었다. 내린 눈을 보고 어린이는 썰매 탈 생각에 또 눈사람 만들 생각에 설레고 신난다.눈이 쌓인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다음날 출근길을 걱정하는 직장인도 있다. 이처럼 자연을 통해 우리는 각기 다른 감정을 느끼며 자연의 위대함을 체감한다. 지연희 작가의 수필집 ‘알리사’는 이같은 자연을 인생에 빗대어 삶의 존재와 아름다움, 설렘 등을 말하고 있다. 김옥남 시인이 이 책을 추천한 이유도 책 속에 따듯함이 느껴
“지구촌 기후변화 대안, 식물에서 찾아야” 빙하가 녹는가 하면 여름에 눈이 내리는 곳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올 여름 한 달이 넘는 긴 장마로 많은 지역에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기후변화는 수백 년 동안 이어온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에 따른 결과로, 이로 인한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식물 파괴는 물론 생태계까지 변화시키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함동수 작가는 이같은 우려와 대안을 식물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제를 담
“중년들에게 추천, 공감과 위로 받을 것” 수십 년 동안 숨겨온 사건을 세상에 폭로하기란 쉽지 않다. 대단한 용기와 세상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오랜 시간 애써 외면한 비극 ‘제주 4·3 사건’을 장편서사시 에 담아 세상에 알린 이산하 작가 얘기다. 이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의식과 사람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공존하는 신작 를 올해 펴냈다. 이 책에는 사회 현실에 관한 촌철살인과 개개인의 상처, 역사적 아픔까지 치유해주고 있다. 이처럼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한 사회
“세파에 물들지 않은 청소년이 꼭 읽었으면” 오래 전부터 필독서로 내려오는 고전은 세월이 지나도 그 가치는 계속된다. 세월이 변하고 많은 것들이 급속도로 발전되지만 고전에서 말하는 가치는 신념은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전을 찾아서 다시 읽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오랜 시간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하다 시인으로 등단한 용인문협 심웅석 작가도 꼭 봐야 할 책으로 을 추천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격언, 금언, 좌우명 등은 하나같이 소중한 교훈이 되는 것은 물론 시대를 초월한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부부로서,
“성인돼 다시 읽으니 새로워…미래의 부모 위한 필독서” 학창시절 때 읽은 책을 성인이 돼 다시 책장을 펼쳐보면, 느낌이 사뭇 다르다. 과거에는 미처 보지 못한 장면을 발견할 때도 있고, 전혀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한다. 용인 문인 이혜숙 작가도 를 다시 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동심을 떠올렸다. 이 책을 통해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짓기도 했단다.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자신을 정화시키고 순수한 시절을 잠시나마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는 어려운 가정에서 학대받으며 자
“인간관계와 시사, 상식 더 풍부하게 해줘” 사회에 진출해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형성일 것이다. 대인관계를 맺었다면 무탈 없이 어떻게 이어나가는지에 대해서도 때때로 고민한다. 이같은 고민은 고전 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관계 형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만큼 에는 상식과 유희, 야망과 사랑, 배신 등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통해 인생사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이에 동아시아
진정한 자유와 정신적 성장 담은 욜로(YOLO),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무 유명해진 신조어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이 순간을 즐기며 살라는 의미로 캐나다 래퍼의 곡에서 유래됐다.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뜻으로 해석되는 욜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를 보면 욜로 그 자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조르바를 보면 욜로가 절로 생각난다. 강정주 작가가 이 책을
“산책과 책 통해 ‘쉼’의 시간 가졌으면” “산책은 상쾌하게 만들고 즐거움을 주면서 위로도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산책길에서 새로운 삶의 힘을 충전하고 영감을 얻습니다. 요즘 같은 날이면 사색하기 적당한 가 떠올라요”연일 화창한 날이 이어지니 산책 욕구가 샘솟는다. 날씨가 좋으면 걷고 싶고 걷다 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행복해진다. '문인의 서재' 세 번째 수필가 최장순 작가도 날씨가 좋을 때면 집을 나선단다. 산책을 통해 매일 달라지는 풍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이를 통해 삶의 힘을 얻는 다는 최 작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