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뒤안길로 사라지는 2023년. 용인시가 올해만큼 주목을 받았던 때가 있었을까 싶다.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을 중심으로 온 국민과 각종 언론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환호와 박수 못지않게 눈물과 충격에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다.국가 전략산업도 중요하다. 못지않게 수백 년 공동체 해체로 찢긴 마음을 보듬고 품어 주는 울타리도 필요하다.2024년 새해는 더 따뜻한 용인이길 소망한다.
송전중학교와 신봉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4~15일 예절교육과 전통 성년식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기본 예법과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성인의 옷을 갈아입고 가르침을 받는 ‘삼가례’, 술을 마시는 예법을 배우고 교훈을 듣는 ‘초례’ 등을 체험하고, 스승에게 절을 올렸다. 성년례는 관혼상제 중 첫 번째 맞이하는 통과의례로 성인의 자격을 인정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부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용인특례시청에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됐다. 용인시는 5일 나눔을 통해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발대식을 열었다.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를 시작한 용인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12억 원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벌인다. 용인시청 로비 1층에서 마련된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액 목표액의 1%(1200만 원)를 달성할 때마다 온도가 1℃씩 올라간다. 한편, 사랑의 열차가 출발한 5일 7곳이 용인시에 성금과 물품을 기탁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포곡·이동·기흥·모현·용인농협 하나로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지난 2일부터 김장축제를 열고 배추, 무, 대파 등 김장재료를 할인해 판매했다.가을비가 그치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자 배추재배 농가의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9일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 이엔아이는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3만 평에 이르는 배추밭에서 농산물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할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상인회(회장 이순환)는 농업인의 날인 11일 중앙시장 통로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가래떡 나눔 행사’를 열고, ’희망 500m 무지개 가래떡 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용인중앙시장 500여 점포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를 통해 상인회는 용인백옥쌀로 500미터 길이의 무지개 가래떡을 뽑아 참여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용인특례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우상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를 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환경을 생각하며 청소하는 수레가 용인에 왔다. 용인시는 6일 ‘친환경 전기수레’를 시범 도입하고 기흥구청 광장주차장에서 시승식을 열었다.전기수레는 기존 도로 청소용 손수레를 대체하는 것으로, 간단한 조작으로 운행할 수 있어 환경미화원의 힘을 덜어준다. 한 번 충전으로 40km를 운행할 수 있다.시가 도입한 친환경 전기수레는 모두 2대로 기흥구와 수지구 가로 청소용으로 투입돼 시범 운행한다. 시는 시범사업 동안 전기수레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 개선 방안 등을 살펴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이게 왜 여기에 있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광경을 목격한 적이 없나요? 어떤 가수의 노랫말처럼 ‘네가 왜 거기서 나와’와 같은 것 말입니다.처인구 이동읍 서리 남사읍로 이어지는 처인성로와 만나는 백자로(321번 지방도) 옆에 비교적 넓은 보도가 있습니다. 농촌 도로라는 점을 감안해 꽤 넓은 보도에 운동기구 4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현장에 지날 기회가 있다면, ‘굳이
최근 포털에 노출되는 지명 검색어 중에 ‘남사’가 가장 많았다는 뉴스를 접한 바 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이 갑자기 주목받은 것은 지난 3월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전격 발표되면서다.발 빠른 미디어에선 부동산 경기에 주목하며 집중 보도했던 곳이 바로 한숲시티 아파트 단지다. 별 인기가 없어 ‘한숨시티’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거래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물론이다.2015년 10월 분양 당시 6천725가구가 한 번에 분양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던 곳이다. 2017년 7734명에 불과하던 남사면 인구는 아파트단지 조성에 힘입어 2021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현충일 노래 한 소절입니다. 올해에도 6월 6일 오전 어김없이 처인구 김량장동 현충탑에 현충일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된 이후 처음 열려서인지 꽤 많은 분이 참석했습니다.그런데, 해마다 현충탑을 찾던 백발의 할머니, 지팡이 짚고 기념비에 새긴 이름을 아련하게 바라보던 작은 체구의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20년 넘게 현충일 추념식 현장을 찾다
용인이란 도시의 지리적 특성 중 하나는 거점형 구조라는 점이다.비슷비슷한 규모로 3~4개 권역이 형성돼 있다. 처인·기흥·수지·구성권역이다. 용인시청이 있는 처인구 삼가동을 용인 중심이라 말하기 뭣하다.한편으론 선형도시적 특성도 지녔다. 오랜 역사를 가진 원도심을 정점으로 확산해 나가는 방사형 도시구조와는 다른 모양새다.이처럼 선으로 연결되며 길게 늘어지다 보니 교통체계를 비롯한 도시인프라 갖추기와 이용이 불편하다.사진을 보면 2004년 경 시청을 좌측에 두고 처인구 중심권역이 눈에 들어온다. 크고 작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도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전체면적은 415만 3502㎡(약 126만 평) 규모다.이미 각 공간 구성에 대한 설계는 잘 알려져 있다. 핵심인 SK하이닉스 부지는 185만 8181㎡(약 56만 평)이다. 전체 면적의 44.7%에 해당한다. 이곳엔 핵심시설인 펩(공장) 4기가 들어서게 된다. 사업지에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사진 아래 부분이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청룡말이다. 구조상 하류 쪽인데 하수처리시설, 오폐수 처리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배수지, 집단 에너지시설, 변전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원삼초등학교 주변과 독성리 하
‘도로 위 무법자’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텐데요. 과거에는 속칭 ‘오토바이족’을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러나 최근 ‘도로 위 무법자’로 불리는 이들이 생겼습니다. 보장구 없이 개인형 이동장치(PM)를 타는 운전자들을 말합니다.개인형 이동장치는 보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킥보드를 말합니다. 한때 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전동킥보드는 이제 도로교통법으로 다룹니다. 도로교통법은 ‘개인형 이동장치’ 즉, 전동킥보드를 이렇게 정의합니다.원동기장치자전거(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출력 11킬로와트 이하 원동기를 단 차) 중 시속 25킬로미터 이상으
수지구와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은 24일 수지구 낙생저수지에서 수상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낙생저수지 일대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구는 하천과 산책로 등 시가 손 쓸 수 있는 곳부터 복구작업을 해왔지만, 저수지 안에 쌓인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은 처리가 어려웠다.이날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 30명은 6대의 고무보트에 올라 뜰채와 집게 등으로 평소에 접근이 힘든 저수지 내부의 쓰레기와 각종 부유물을 수거했다.구는 청소도구를 지원하고 장병들이 수거한 폐기물 2톤을 용인
필요한 물건을 넣고 다니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는 가방. 그러나 꼭 필요하지 않아도 가방을 메고 다니는 이들이 있습니다. 매일 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을 찾는 박종특(83) 할머니가 그들 중 한 명입니다.기흥구 상갈동에 사는 박 할머니는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매일 전철을 타고 노인복지관에 다닙니다. 복지관에 다니는 것조차 힘에 부칠 때가 적지 않지지만, 박 할머니는 항상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닙니다. 자꾸만 굽어지는 허리를 펴기 위해섭니다.박 할머니 가방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가방에는 휴지나 손수건 외에도 컵과 캔커피,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2008년 4월 19일이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 깊이 새겨진 날이다. 이맘때면 온 대지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연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농부는 옅은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아침나절부터 바삐 몸을 움직인다. 처인구 김량장동 은덕골은 돌봉산 남쪽 밑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높은 산동네로 약수터가 유명했다. 남쪽으로 용인의 중심 김량장동을 늘 내려다보게 된다.2008년 사진 속에는 나무와 숲에 가려 도심 경관은 흐릿하게 드러난다. 용인은 어딜 가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옛 영화에 비하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간혹 1년 같은 하루가 있다. 경험적으로 대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이다.SK산단클러스터사업이 진행 중인 처인구 주민들에게 2년이란 시간은 어땠을까. 그 사이 대부분 주민들은 이미 삶터를 떠나 어딘가에 자리 잡았다. 그 사이 토지보상을 둘러싼 지난한 줄다리기와 갈등 등 하루하루 잠잠한 날이 없었다.토목공사는 이미 본격화됐다. 토지보상이 거의 다 된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는 현재 소유권이 확보된 토지에 대해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처인구 원삼면 독성리와 죽능리라는 지명인들 제대로 남아있게 될까. 해서
용인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덕성산단)가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에 추진될 당시만 해도 산단 유치는 용인의 숙원사업으로 인식됐다.㈜녹십자와 같은 큰 기업들이 신도시 아파트 건설에 밀려 용인을 떠나다 보니 지방 세수가 줄게 됐다. 일자리와 거주가 일치하는 자족형도시라는 지향에도 벗어났다. 단체장으로선 산업단지 유치가 큰 숙제였다. 선거 때면 너도나도 핵심공약이었다. 불과 7~8년 전 얘기다.급하게 서둘렀던 용인테크노밸리엔 첨단 산업시설이 아닌 물류센터까지 들어섰다. 부지 물량을 채우기 위해 불가피했다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바로 옆으로 최근 국
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한 어린이날 대축제가 장소를 옮겨 용인시청 실내 공간에서 진행됐다.부슬비가 내렸지만 ‘신나용! 조아용! 안전해용!’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에 많은 어린이와 함께 한 많은 가족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축제 선언에 이어 시청 3층 에이스홀에서는 △뮤지컬 공연 △블랙벨트 태권도 공연 △코미디 마술쇼 △용인 청소년 국악단 공연 △어린이 음악줄넘기 △수도군단 7673부대 특공무술 시범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한편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마련된 축제 공연과 체험행사에는 응급의료센터와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