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에 접어든 아동이 가장 먼저 접하는 교육 기관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다. 유치원 이용이 만 3세부터 가능한 것을 감안해 지역별 4~7세 등원 연령대 아동을 보면 처인구는 8389명이다. 반면 기흥구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1만6450여명, 수지도 1만4950명에 이른다.대상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유치원 현황을 보면 기흥구가 70곳, 처인구와 수지구가 각각 37곳과 47곳이다. 유치원 한 곳당 평균 이용 인원을 보면 처인과 기흥은 200명 중반에 조금 못 미친다. 반면 수지구는 300명을 훌쩍 넘는다. 그만큼 규모화된 시설이
“개발사업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분들에게 고통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던 분들과 헤어져야 하는 건 더 큰 아픔이다. 이주자 공동체 마을을 조성하는 목적은 바로 거기에 있다. 대부분 생업이던 농사를 지어가면서 함께 모여 예전처럼 사는 것. 이주자 공동체 마을을 조성하려는 취지의 핵심이다.” 은성아크로파크(주) 손재우 대표가 힘주어 한 말이다.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수용절차 마무리 단계에 맞물려 이주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관계기관 협약서 체결이 이뤄져 관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신갈오거리 일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이 직접 참여한 사업이 실생활과 직결될지도 관심이다.용인특례시는 기흥구 신갈동 신갈오거리 일원에 공공와이파이와 일체형 안전시설, 교통사고 방지시스템 등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구도심 지역의 상권 활성화와 스마트한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시는 우선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신갈 제1공영주차장, 관곡 공원, 관내 버스정류장 등 10곳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했다.이와 함께 신갈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인근과 신갈 먹자골목 등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진정성을 이해하고 동의해주시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더 큰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주장은 간단합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생계터전을 잃은 사람에게 개발이익을 돌려달라는 겁니다.” 그는 전례없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협의자조합’도 전국 최초란다. 점차 피수용자 권익 보호 목소리와 제도적 장치 필요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현장은 그 시험대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 한상창(54) 조합장이 서있다.다음은 한상창 조합장과 일문일답용인원삼협의자조합이란 게
아파트를 비롯해 공동주택에 생활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미안함 마음과 불편한 심기를 느꼈을 것이다. 층간 소음 문제 때문이다. 위층에서 나는 소음에 가까운 소리에 불편함을, 아래층에 거주하는 이웃에게는 생활소음이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미안함도 있다.용인시민 열 명중 8명 가량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30~40cm 두께 벽으로 층수를 구분해 각각 생활공간을 꾸리고 살고 있다. 이제는 비상구 정도로 사용되는 계단을 곁에 두고 승강기로 집안까지 들어오는데 만나는 이웃은 그리 많지 않다.그렇다보니 바로 옆집에 사
싣는 순서① 일어나면 들리는 소리 ‘공사 소음’② 인구 유입보다 많은 자동차 ‘차량 소리’③ 고층 아파트 즐비한 용인 ‘층간 소음’④ 마음을 옮기는 목소리 사라진 자리에는용인시는 흔히 사통팔달 도시라고 한다. 인접 도시로 오가는 국지도 뿐 아니라 고속도로 역시 곳곳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일각에서는 용인 내에서 이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낸다. 도로와 같은 일반적으로 기반시설 확충은 도시 팽창 전후로 이뤄진다. 팽창 전이면 계획, 팽창 후면 난개발 대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용인시는 후자인 경우가 많다. 그렇
1. 용인시 물류창고 현황 살펴보니2. 물류창고 주변 학교와 지역 주민 현황3. 물류창고 제한 공약 당선자에게 듣는다물류창고는 용인시민 일상에 접근해 있다. 용인시가 공개한 자료만 두고 봐도 2022년 기준으로 140곳이 넘는 물류창고가 용인에 있다. 이중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처인구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낮다는 것은 수치적 의미만 있을 뿐 시민들 일상생활에 주는 영향은 어디라도 같다.용인시 뿐 아니라 정치권도 용인시 물류센터 현황을 두고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시민 일상생활 뿐 아니라 안
소리는 다른 언어로 대처할 수 있다. 잠깐 생각해보자. 우리 머리에서 소리를 대신할 수 있는 단어는 어떤 것이 떠오르는지. ‘…’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역시 소리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서 들리는 소리와 도심 한가운데서 들을 수 있는 그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110만 대도시 용인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은 어떤 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무슨 소리를 들으며 일상을 마무리할까. 용인시민의 청각을 자극하는 일상의 소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편집자도시가 성장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아무래도 인구다. 때문에 각 자치단
싣는 순서1.도심 곳곳 아파트 숲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2.거미줄처럼 쳐진 전선 '창문 열면 보이는 풍경'3.밤하늘 밝힌 간판 '어둠이 만든 풍경을 지우다'4.푸른 산 곰팡이처럼 자리한 난개발 흔적풍경은 이동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보는 것과 걸으며 천천히 주변을 살피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는 절대 보지 못하는 것들이 산보길에는 훤히 보인다. 이는 곧 공간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통한다.하지만 용인에서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몇 있다. 도심 풍경
1. 용인시 물류창고 현황 살펴보니2. 물류창고 주변 학교와 지역 주민 현황3. 물류창고 제한 공약 당선자에게 듣는다항공사진으로 보면 마치 블록 장난감 같아 보인다. 네모난 건물 앞에 네모 난 차량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주변은 거미줄처럼 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인근에는 도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택가는 물론이고 학교도 다수 있다.물류창고 풍경은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경기도를 넘어 사실상 전국 최다 수준을 보이는 용인시 물류창고, 인근 주민들은 물류 창고 건설을 한 목소리로 반대한다. 왜 일까
형설지공이라는 말이 있다.반딧불이와 눈에 반사된 빛으로 성과를 낸다는 의미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할 때 흔히 사용한다. 고서에 나온 이 말에 숨겨진 현상은 어둠이다. 어둠이 찾아오면 주위 모든 것은 보이지 않고,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조차 큰 어려움이라는 의미도 담겼다.그만큼 어둠은 우리 일상을 불편하게 하는 현상임에 틀림없었다. 최소한 전기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니 전기 공급이 일상화되기 전까지는. 하지만 어둠이 단지 불편만 주는 것은 아니었다. 자연은 어둠과 적절히 어울리는 풍
싣는 순서1.도심 곳곳 아파트 숲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2.거미줄처럼 쳐진 전선 '창문 열면 보이는 풍경'3.밤하늘 밝힌 간판 '어둠이 만든 풍경을 지우다'4.푸른 산 곰팡이처럼 자리한 난개발 흔적한 시인은 남으로 창을 내겠다고 했다. 다른 시적 해석을 떠나 싯구만 두고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는’ 풍경. 전원 그 자체다.창문은 원래 빛과 공기가 들어오게 하기 위한 환기구가 주 용도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창문 역할도 다양해졌다. 개구부 수준을 넘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가 됐다.
선조들은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었다. 이 같은 세계관은 상여놀이에서 찾을 수 있다. 망자를 매장하는 장지까지 데리고 가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은 장례의식을 치렀고 상여(운구에 쓰이는 기구)는 그 어떤 것보다 화려하게 꾸몄다. 이는 저승으로 갈 때 호사스럽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으리라.장지까지 노래를 부르면서 갔는데 이를 ‘상여소리’라고 한다. 상여소리는 각 지역마다 존재했으며 노래 가사와 자락 등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용인에도 마을마다 다른 상여소리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소리는 포곡상여놀이가 유일하다. 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이다. 1년 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 속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국민 상당수가 공포감에 ‘피로감과 불편함’으로 삼중고를 이어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5개월 여가 지났지만 체감하는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방역 완화’로 인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0년 5~7월과 올해 같은 기간 용인시 코로나19 확진현황을 파악해, 우리 사회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본다.◇1년만에 확진자 급증 ‘일상 깊이 더 파고 들었다’= 용인
5월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올해는 여느 때보다 많이 다르다.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고, 이웃사촌이라 여긴 지인들과의 모임도 여전히 일상에서 이뤄지기 힘든 일이다. 2021년 5월 가정의 달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이에 용인 시민들을 만나 지난 1년여간 가족에 대한 회상을 들어보았다.# 매년 분기별 모임을 가진다는 조명종(49)씨와 친구들은 올해 3월 1년여 만에 모임을 가졌단다. 고향은 물론 중고등학교 동창생인 이들 중 명종씨만 용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에도 고향이야기를 자주하지만 최근 잦아들었다.명종씨는 “친구들 대부
#1. 지난주 마흔 네 번째 생일을 맞은 박정미씨는 매년 해오던 가족 여행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포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도 문제였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년간 재택근무로 받은 피로감을 풀고 싶은 심정은 컸지만 그냥 조촐한 가족 식사로 마무리했다.#2. 지난해 둘째를 본 신동현(41)씨는 수지구 죽전동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다. 아내는 전업주부로 나섰고, 신씨는 배달 알바 등을 하고 있다.◇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딘가?= 코로나1
◇나는 ‘가정주부’ 노동자다= 사회가 많이 변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는 성별 역할 분담은 확실했다. 남편을 바깥양반이라고, 아내를 안사람이라 불렀다. 불평등이 여과 없는 호칭에서 알 수 있던 남성은 직장, 여성은 집안일을 주로 했다. 하지만 사회는 많이 변했다. 성별 역할에 제한은 크게 줄었다.아직은 전업주부로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만 역할을 바꾼 가정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집안일을 전담하는 여성을 의미하는 전업주부란 용어도 폐기할 때가 온 것이다. 굳이 한글로 전업주부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여기
◇닫힌 교문 1년, 집과 가족은 유일함= 2019년 겨울방학 이후 2021년 봄까지 1년이 넘도록 학생들 등굣길은 정상화되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 사이 입학은 물론 졸업식도 열리지 못했다. 집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외출조차 자유롭지 못하니 함께 어울릴 대상은 가족이 거의 유일했다.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아이들은 집에서 영상으로 공부했다. 그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어떻게든 정해진 하루 24시간을 보내야 했다. 코로나19로 학교 가는 길이 닫힌 초기만 해도 혼란은 있었지만 그리 힘들지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한방의학에 의존해왔던 전통을 깨고 서양의학을 최초로 도입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 광혜원에서 시작됐다. 1885년이니 지금으로부터 137년 전이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의료기관이 용인에 둥지를 틀었다. 2020년 3월 1일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이다. 처인구 시절을 거치면 더 오랜 시간을 용인과 함께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기흥구 시대를 열면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환자의 안전과 공감에 집중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용인시 최초의 대학병원을 넘어 아시아 중심
경기 용인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에는 행정기관이 있다. 시민 일상에 필요한 각종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세부적인 업무는 전문기관이 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외주나 위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외부 기관이나 전문업체를 이용할 경우 연속성 미흡 책임성 여부를 두고 문제 제기가 빈번했다. 이에 각 자치단체는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기관을 산하기관으로 예산을 지원해 운영하기도 한다. 이를 출자출연기관이라고 한다. 용인시 역시 7개의 기관이 있다. 이들은 용인시가 행정업무를 하는데 전문적 지원을 할 뿐 아니라 시민 삶의